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현물 비트코인 ETF에 많은 자금이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금의 명목 금액과 일치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더블록이 8일 전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JP모건 분석가 팀이 목요일 발표한 이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금과 일치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종종 무시되는 중요한 요소는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이 주장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3조 3천억 달러(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금의 가치)까지 올라야 한다고 가정하며,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이 두 배 이상(153%) 오를 것임을 암시한다.
분석가들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자산 계층에 걸쳐 배분할 때 위험과 변동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금의 변동성보다 약 3.7배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금과 명목 금액으로 일치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주장을 했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위험자본(투기활동을 위해 지정된 자금) 측면에서 금과 일치한다고 가정할 경우 묵시적 할당은 3조 3000억 달러를 3.7로 나눈 수치인 0.9조 달러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분석가들은 “이는 현재 수준보다 현저히 낮은 45,000 달러의 비트코인 가격을 의미한다”며 “즉, 현재 66,000달러 수준에서 투자자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에 대한 묵시적 할당은 이미 거래량 조정 기준으로 금의 할당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향후 2~3년 내에 약 620억 달러 상당의 유입을 볼 수 있다
분석가들은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총 3.3조 달러의 금 가운데 펀드 형식으로 보유한 금은 7%인 2300억 달러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막대와 동전 형태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금을 벤치마크로 삼아 같은 변동성 비율인 3.7을 적용하면 약 620억 달러(즉 2300억 달러를 3.7로 나눈 값)의 잠재적 비트코인 ETF 규모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2~3년 내에 잠재적 비트코인 ETF 규모에 대한 “현실적인 목표”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다만, 내재된 순유입의 상당 부분은 기존 상품에서 ETF로의 지속적인 순환 이동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외 현물 비트코인 ETF는 출시 이후 이미 누적 190억 달러의 유입을 목격했는데, 이는 JP모건이 2024년 한 해 동안 예상했던 360억 달러의 회전 이동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GBTC에서 유출된 총 100억 달러를 감안하면 전체 현물 비트코인 ETF의 순유입 규모는 90억 달러로 분석가들은 여전히 ‘상당한’ 숫자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은 개인투자자들이 기존 상품과 장소에서 새로운 현물 비트코인 ETF로 옮겨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전체 90억 달러가 암호화폐 공간으로 들어오는 신규 자금을 나타낸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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