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관련 기술에 특화된 미국 대형 벤처캐피털 패러다임은 20일 ‘화성의 카지노’라는 제목의 논설로 암호화폐를 새로운 행성에 비유하고 투기적 투자도 이주 기동 과정의 일부로 빼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22일 전했다.
논설을 집필한 사람은 패러다임의 공동창업자이자 집행파트너인 매트 황이며, 패러다임 팀을 비롯해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과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등도 토론과 피드백으로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논설에 곁들여진 일러스트와 그 설명이 황의 독특한 컨셉을 알기 쉽게 표현하고 있다.
“새로운 암호화폐 행성. 비트코인 채굴자가 이곳의 첫 번째 정착민이다.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 같은 거래소는 이 행성으로의 진입을 가능하게 한다. 이더리움이 가장 큰 도시이고 그곳에서의 최선의 이동수단이 유니스왑이다.”
이 행성 정착민은 프론티어 탐험가나 투기꾼(개중에는 사나운 사람도), 혁신자나 연구자, 그리고 보통 사람들, 특히 지구에서는 소외된 사람들이라는 다양한 집단. 새로운 행성은 투기와 과대광고의 반복으로 사회적 금기시되는 경우도 많다. 통치는 애매모호한 채 지구상의 나라 중에는 이 행성에 가는 것을 금지하는 곳도 있다.
황은 이 새로운 행성이 처한 상황을 미국 서부 개척 시대와 비교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849년 골드러시가 샌프란시스코를 고풍스러운 마을에서 주요 항구로(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기술혁신의 중심지)로 바꾼 것처럼 현재 암호화폐에 대한 투기적 열광은 정착민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불모의 행성을 번영하는 암호화폐 문명으로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인프라 촉매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오늘날 볼 수 있는 카지노 같은 투기는 이 행성=암호화폐 영역이 자력으로 일어서기 위해 필수적인 프로세스의 일부라고 그는 주장했다.
기술 혁신에 필수적인 것
황은 투기적 투자는 기술 혁신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철도, 자동차, 전력, 전기통신에서 인터넷 등 신흥 기술은 그 대두에서 보급에 이르기까지 투기와 자산 거품과 밀접하게 관련돼 왔다고 황은 말한다.
암호화폐 투기는 이 영역의 주목과 인식을 높이고 투자자금과 인력 유입, 인프라 구축, 학술연구, 그리고 기존 영역에서의 채용 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투기는 디지털 재산권으로의 ‘헬로 월드(개발을 처음 배울 때 hello world 출력을 배운다)'”라고 지적하며 “새로운 재산권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재산권 시스템의 핵심은 재산 이동을 확실하게 기록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험적으로 운용이 개시되지만 일반적으로 보급되지 않을 경우 그 거래 활동은 정당성이 떨어지고 투기적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비트코인 초기 참가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는 것을 단순히 즐겼고, 오늘날과 같은 정당성과 가치에 도달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탄생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는 투기 장난감에서 세계적인 금융상품으로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
“분산형 금융시스템으로서의 암호화폐 성장에는 투기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장기적인 시야의 중요성
황은 우리가 현재 당연한 것으로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의 대부분은, 과거에는 「불가능, 쓸모없는, 위험, 사기적」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지적하고, 다음과 같은 예를 제시했다.
– 1980년 첫 상장 때 매사추세츠주는 그 위험을 이유로 애플 주식 매매를 금지했다.
– 1992년 인텔의 앤디 그로브 CEO의 발언: 모든 사람의 주머니에 개인용 통신기기를 넣겠다는 생각은 욕망에 사로잡힌 꿈같은 이야기다.
– 1865년 전화에 대한 한 보스턴 신문의 의견: “인간의 목소리를 전선으로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실용적인 가치는 없을 것이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비슷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황은 말한다. 사회에는 현 상황을 지지하고 변화를 꺼리는 강한 편견이 있으며, 특히 파괴적 변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강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암호화폐는 화폐, 가치, 거버넌스, 인간의 협조성을 둘러싼 심오한 아이디어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주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시도조차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초적인 성질이야말로 더 나은 것을 구축하는 데 긍정적인 이유라고 황은 말한다.
“새로운 행성을 방문해 실제로는 무엇이 구축돼 있는지, 실제로 사람들이 무엇을 사용하고 있는지 관찰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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