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도지데이
오는 11월 2일(목) 인기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의 커뮤니티가 모이는 이벤트 제1회 「도지데이(Doge Day)」가 첫 개최된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23일 전했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개최될 예정인 본 행사에서는 도지코인이 탄생하는 계기가 된 시바견 ‘카보스’의 18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행사장은 카보스의 산책코스이기도 한 지바현 사쿠라고향광장공원이 선정됐다.
또 현지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도지 커뮤니티가 제작한 ‘카보스 동상’ 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도지코인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티켓을 얻고 참여할 수 있다. 주최단체인 On the Doge에 따르면 행사에서는 식사와 음료 등이 준비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DOGE 커뮤니티가 교류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유료 VIP 티켓 수수료 포함 1767.83달러(약 239만원) 구매자에게는 2박 호텔 숙박비와 버스 픽업, 애프터파티, 한정 굿즈 등의 혜택이 마련된다.
도지코인은 왜 인기가 많은가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커뮤니티 주도로 현실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은 드물다. 「도지코인은 왜 이렇게 인기인가」라고 의문을 가지는 분도 있을지 모른다.
유명한 도지 밈의 탄생 계기는 2010년 2월 일본인 여성 사토 아츠코가 블로그에 올린 시바견 사진이었다.
브리더의 폐업으로 동물보호시설에 맡겨져 안락사 직전 입양돼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를 가진 암컷 시바견 카보스는 뜻밖의 형태로 밈으로 미국 인터넷가에 널리 확산됐다.
그리고 2013년 엔지니어 빌리 마커스와 기업가 잭슨 팔머는 이 도지 밈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당시 암호화폐 시장이 “너무 진지하고 재미없다”고 느끼고 있어 어디까지나 농담으로 도지코인을 론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NFT와 콜라보 굿즈도 전개
농담으로 시작된 도지코인이었지만 레딧 등 사이트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칩 통화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탄생한 지 2주 만에 비트코인을 웃도는 하루 거래 건수를 달성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으며 암호화폐 업계 전체가 달아오른 2017년에 걸쳐 크게 상승했다. 2021년에는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자주 거론하는 바람에 모방한 개 코인이 증가하는 등 반향이 확대됐고, 도지는 암호화폐 시가총액 톱10에 들 정도로 급등했다.
도지코인에서 파생된 프로젝트도 흥했다. 2021년에는 주인 사토 씨가 기부를 목적으로 한 NFT의 자선 경매로 카보스 사진을 이더리움의 NFT로 발행. NFT 수집가 집단의 PleasrDAO가 이 NFT를 경매에서 1696.9 ETH(약 42.4억원)에 구입해 화제가 됐다.
또 코인포스트가 2023년 7월 개최한 WebX에서는 시바견 카보스와 콜라보한 티셔츠와 파카가 판매됐다. 사토와 카보스가 등단한 토크 세션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11월 2일은 국제 도지의 날
현재는 일본 내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상장하는 등 암호화폐 전체 중 인지도가 높은 도지코인. 해당 커뮤니티가 전 세계에서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도지데이다.
주최단체인 On The Doge는 ‘Do Only Good Everyday(DOGE)=매일 좋은 일만 한다’를 표어로 활동한다. 동 단체는 이벤트 개최일인 11월 2일을 「International Doge Day(국제 도지의 날)」로 하여 National Day Calendar에 등록하고 있다.
Own The Doge는, 2023년 5월에도 「가보스 순례」라는 제목으로 치바현에서 이벤트를 개최. 전 세계에서 27명의 DOGE 커뮤니티가 참가해 사토나 카보스와 교류했다.
또 이 단체는, 전 세계의 커뮤니티 멤버로부터 모금한 자금을 기초로 토야마현 타카오카시의 타케나카 동기와 협력해 카보스 동상을 제조. 11월 2일 도지데이 행사에서는 이 동상의 제막식을 갖는다.
On The Doge는 11월 2일 행사에 대해 “도지를 사랑하는 커뮤니티 멤버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밈의 역사를 바꾸는 일대 이벤트에 꼭 와주세요”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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