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 BITO로 자금 유입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비트코인 선물 ETF인 BITO의 운용자산 잔액이 11월 28일 14억 7000만 달러(약 1조 9120억원)에 달해 지난 강세장 정점인 2021년 12월 기록한 최고가 14.4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1일 전했다.
프로쉐어스(ProShares)가 운용하는 이 ETF는 CME 비트코인 선물시장과 연동되는 상품으로 블룸버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선물 ETF로 꼽힌다.
BITO는 2021년 10월에 출시되어 첫날의 거래량이 약 10억 달러(약 1.3조원)로, 사상 최대 규모의 ETF 거래량을 기록했다. 둘째 날에는 운용자산액이 10억 달러에 달했다.
그 후, BITO는 런칭으로부터 불과 1개월만에 운용자산을 14.2억 달러까지 확대.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장세 장기화와 거래소 FTX.com 의 파탄에 따라 2022년 11월에 펀드의 자산은 약 5억 달러까지 저하되었다.
ETF.com 에 따르면 올해 BITO 순유입액은 11월 24일 기준 4억 3,800만 달러에 달했다. 2023년 10월 12일 기준 BITO의 운용자산은 8억 5000만 달러이며, 특히 11월 10일까지 2주간 2억 2,400만 달러가 유입된 모습이다.
시장가치 상승도 BITO의 운용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현재 약 37,900 달러로, 지난 1년간 약 130% 상승했고, 지난 90일간 약 48% 상승했다.
프로쉐어스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 시메온 하이먼은 “BITO의 성공은 비트코인 접근이 쉽고 규제된 방법에 대한 수요를 보여준다”고 코인데스크에 인터뷰에서 전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수요 증가
미국 내에서는 기관투자가가 이용할 수 있는 비트코인 거래의 선택지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BITO나 BITO의 기반이 되는 CME 비트코인 선물시장이 컴플라이언스 요건을 중시하는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이 유입되기 쉬운 상황이 되고 있다.
향후 미국 최초 현물형 비트코인 ETF가 승인돼 출시되면 BITO의 운용자산이 반감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BITO는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고 비트코인 자체에는 직접 투자하지 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에릭 발추나스 선임 ETF 애널리스트는 “첫 1년 안에 자산도 거래량도 반감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비트코인 자체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도 기관 머니를 끌어들이고 있다.
다른 암호화폐 투자상품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자산운용사 코인쉐어스의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로부터의 자금흐름은 11월 넷째주까지 9주 연속 순유입되며 총 3억 4600만 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BTC) 가격 상승과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운용자산총액(AUM)은 지난 1년 반 만에 최고치인 453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캐나다와 독일에서 이 유입액의 8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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