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인 공동 창업자, 징역 20년형 및 벌금 3억 달러 선고

원코인 창업자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가 원코인에 투자한 350만명을 속이고, 이들로부터 40억 달러(약 4.7조원) 이상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을 5성급 리조트와 전용기, 요트 등에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이를 더블록이 13일 전했다.

뉴욕 남부지방검찰청은 성명을 통해 그린우드(46세)가 화요일 형을 선고 받고 3억 달러(약 3990억원)를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린우드는 이전에 유선 사기와 돈세탁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그린우드는 2014년 이른바 크립토퀸(Crypto Queen) 출신의 탈주범 루자 이그나토바와 함께 원코인을 공동 설립했다. 그린우드는 2018년 태국에서 체포돼 사기와 돈세탁 혐의로 기소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이그나토바는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2017년 그리스행 비행기를 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녀는 2022년 6월 FBI의 ‘최고 10대 지명수배자 목록’에 추가됐다고 검사는 밝혔다.

“원코인의 설립자이자 리더로서,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는 지금까지 자행된 가장 큰 사기 계획들 중 하나를 운영했다. 그린우드와 도망자 루자 이그나토바를 포함한 그의 공모자들은 ‘금융 혁명’에 대한 약속과 원코인이 ‘비트코인 킬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수많은 피해자들을 속였다”라고 미국 검사 데미안 윌리엄스가 한 성명에서 말했다.

윌리엄스는 “이 긴 징역 선고가 금융 부문에 울림이 되어 투자자들에게 거짓말하지 말고 사기를 통해 암호화폐 생태계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을 망서링게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코인은 비트코인과 다르다

원코인은 글로벌 다단계 마케팅 네트워크를 통해 암호화폐를 마케팅했는데, 검찰은 이를 통해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린우드와 이그나토바가 “투자자들에게 원코인이 비트코인과 유사하다고 믿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원코인은 그린우드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에서 “개척적이고 유명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성공 위에서 탄생한 독특하고 혁신적인 암호화폐”라고 말했다.

검찰은 “실제로 원코인은 합법적인 암호화폐와 달리 실제 가치가 없었고, 그린우드와 이그나토바가 첫날부터 사기를 치려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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