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는 ‘새로운 자유의 땅’
미국 자산관리 기업 반에크(VanEck)사의 전략 어드바이저를 맡고 있는 가버 거박스(Gabor Gurbacs)는 29일 엘살바도르가 남북 아메리카 대륙에서 아시아 굴지의 금융 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와 같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30일 전했다.
이민자 유입, 자본투자 및 일반적인 경제성장이 엘살바도르에서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금융경제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거박스는 X(트위터)상에서 엘살바도르로 이주한 맥스 카이저의 글을 인용해 이 의견을 선보이고 있다.
카이저는 게시물에서, 엘살바도르는 「새로운 자유의 땅」이라고 발언. 미국 달러와 비트코인(BTC)이 법정화폐로 여겨지는 것을 매력으로 꼽았다.
또 불법 유통되는 펜타닐(약물)이나 총격 사건 등이 없다는 점, 범죄 발생률이 낮다는 점, 날씨가 좋은 해변 커피 등도 엘살바도르로 이주해야 하는 이유로 언급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
엘살바도르에서는 부켈레 대통령 아래 2021년부터 비트코인이 정식 법정통화로 인정받는 중이다.
또 화산 자원을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을 하는 스타트업 ‘볼케이노 에너지’를 뒷받침하고 있어 이 프로젝트는 약 10억 달러(약 1조 3,510억원)라는 거액의 투자를 받아 6월 출범했다.
이후 이달 4일에는 마이닝풀 ‘라바풀’을 론칭했다. 재생에너지인 지열에너지에 의해 가동되는 마이닝풀에서 운영 순이익의 23%를 엘살바도르 정부에 제공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맥스 카이저는 이 볼케이노 에너지의 회장으로 이끌고 있으며, 부켈레 대통령의 고문도 맡고 있는 인물이다.
※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법이란, 미국 달러와 병행하는 형태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해 시민들이 비트코인을 모든 결제 장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부켈레 대통령이 추진한 법안으로 2021년 6월 9일 의회에 의해 통과됐다. 비트코인이 국가 법정통화로 정식 인정받는 첫 사례가 됐다.
경제학자 ‘아모스’ 고문 취임
엘살바도르는 5월 30여 개국에서 번역된 비트코인 입문서 ‘비트코인 스탠다드’의 저자로 알려진 사이페딘 아모스를 엘살바도르 국립비트코인사무소(ONBTC)의 경제고문으로 임명했다.
아모스는 이 때, 엘살바도르에는 이노베이션(혁신)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나, 5년에서 10년 이내에 채무로부터 해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향후 5년간 비트코인을 계속 축적한다면 엘살바도르가 빚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도 덧붙였다.
덧붙여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투자를 추적하는 nayibtracker의 견적에 의하면, 현재 엘살바도르가 투자해 온 비트코인의 총액은 약 1억 543만 달러(약 1424억원)의 시가 평가액으로, 약 15%의 포함 손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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