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은 오늘 2억 5천만 달러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청산 속에 4월 9일 전체 시가총액이 2조 5900억 달러로 3.70%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코인텔레그래프가 10일 전했다.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대비 -3.17% 하락한 69,173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더리움(ETH)은 전일대비 -5.11% 하락한 3511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한 이유를 살펴보자.
트레이더들은 미국 CPI 데이터를 애타게 기다린다
암호화폐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4월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최근 강세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했다.
CNBC의 사라 민 분석가는 시장 반응에 대해 논평하면서 4월 10일로 예정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는 트레이더들이 연준이 금리를 어떻게 진행할지를 관망하면서 위험자산의 큰 움직임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3월 CPI 수치는 전월 대비 0.3%, 연간 기준으로는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 CPI는 각각 0.3%, 3.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트레이더이자 애널리스트인 단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CPI, PPI, 실업수당 청구, ECB 금리 결정 등 4월 10일과 11일로 예정된 거시경제 이벤트에 주목했다.
분석가는 “최근 시장은 이러한 것들에 크게 반응하지 않지만, 여전히 주시해야 할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썼다.
CPI가 예상보다 더 상승하면 조정을 의미할 수 있고, 더 낮아지면 상승이 촉발돼 6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CME FedWatch Tool은 현재 연준의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42.3%인 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56.2%로 보고 있다.
선물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을 하락시킨다
주요 암호화폐들의 가격 하락으로 파생상품 시장 전반에 걸쳐 청산이 쇄도하고 있다. 강세 거래자들이 허를 찔린 것으로 보이며 순식간에 롱 청산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2억 4,287만 달러가 넘는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지난 12시간 동안 1억 5,200만 달러가 소멸되었다.
롱 포지션이 거래량의 매수 압력 없이 청산될 때 자산가격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83,164명 이상의 거래자들이 청산되었으며, 가장 큰 단일 청산은 753만 달러로 OKX의 Ether/USD이다.
위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에 대한 청산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크립토트레이드는 지난 4월 9일 X에 올린 글에서 “ETH가 어떤 종류의 강세를 보일 때마다 전체 시장이 무너진다”며 이런 현상을 부각시켰다
현물 비트코인 ETF
암호화폐 시장은 이전의 강세장과는 다른 시장 사이클에 직면해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와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 ETF 유입이 둔화된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확실하거나 약세인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현금을 보유하거나 더 전통적이고 변동성이 적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열흘도 남지 않은 비트코인 반감기 행사 전후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잠재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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