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가 인사 관련 협의를 위해 트럼프 차기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로 밝혀졌다. 이 보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회담이 월요일에 실시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는 지금까지 보건복지부 장관에 로버트 F. 케네디, 정부효율화국 책임자에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지명하는 등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인물을 주요 요직에 기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부문에도 관여하는 금융계를 규제하는 권한을 가진 재무장관 후보로 주목받았던 스콧 베센트와 하워드 라트닉의 기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고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로 유명하며, 베센트는 연방 비트코인(BTC) 준비금 창설에 관심을 보였고, 라트닉의 회사는 테더의 자산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이번 인사 재검토는 라트닉이 자신의 재무장관 취임에 적극적으로 로비를 벌여 베센트의 적격성을 깎아내리려 한 행위가 트럼프 대통령의 불쾌감을 산 것이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케빈 워시(Kevin Warsh)와 월가 투자자 마크 로완(Mark Rowan)이다. 워시 전 이사는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며, 로완은 미국 경제에서 가상화폐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인사의 향방은 암호화폐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진행되어 온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적 접근이 새로운 재무장관 아래에서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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