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포렌식 업체인 엘립틱과 텔아비브 소프트웨어 업체 비트오케이(BitOK)의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마스 테러 조직과 그 계열사들이 수천만 달러의 암호화폐 기부금을 받았다. 이를 코인데스크가 12일 전했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는 2021년 8월부터 2023년 6월까지 9300만 달러(약 1247억원)의 암호화폐를 받았다고 타원은 전했다. 하마스는 같은 기간 약 4100만 달러(약 550억원)를 받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암호화폐는 종종 미국이 통제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단절된 단체와 국가들을 위한 지하 자금 조달 방법으로 간주된다. 예를 들어, 북한 해커들은 다양한 프로토콜과 프로젝트를 해킹하여 엄청난 양의 암호화폐를 얻었다. 많은 암호화폐의 사생활 보호 특성 때문에 이러한 자금 흐름은 추적하기 어려우며, 이는 정부 기관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자아낸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WSJ에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올 6월 하마스의 무장조직인 이즈 앗딘 알카삼 여단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로켓 공격을 주고받은 지난 5월 기부금이 급증하면서 2021년 초부터 최대 10만 달러의 비트코인(BTC)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3개 블록체인 분석 회사의 데이터와 코인데스크의 분석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거래의 중심에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는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와 헤즈볼라와 같은 산하 단체들의 주요 자금원은 아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이란은 연간 1억 달러에 달하는 가장 큰 자금 조달원이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업체 TRM랩스의 아리 레드보드 법무·정부 담당 책임자는 코인데스크에 “암호화폐는 하마스의 자금 조달 전략에서 매우 작은 부분”이라며 “어떤 방법으로든 자금 조달을 중단하려고 하기 때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림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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