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R 준비금에서 DAI 유출
12일 코인포스트 소식. 스테이블코인 Real USD(USDR)는 11일 미국 달러화 가치와의 디페그(1달러에서 하락)을 일으키며 한때 0.51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12일 집필 시점에서도 약 0.52달러로 가격 괴리가 이어지고 있다. USDR을 제공하는 탠저블다오(TangibleDAO)는 사용자에 대한 상환 계획을 발표했다.
디페그의 배경에 대해 Tangible DAO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단기간 내 USDR 준비금 중 스테이블코인 DAI가 모두 상환됐다. 이로써 USDR 시가총액 하락이 가속화됐다. 상환을 위한 DAI가 부족한 것과 부동산 청산 일정이 맞물려 패닉 매도가 일어나 디페그가 발생했다.”
USDR은 폴리곤(MATIC) 네트워크상에서 구축돼 토큰화된 부동산으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이지만 준비자산의 최대 50%를 DAI로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는 DAI 비중이 제로가 된 상황이다.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USDR는 임대 물건에서 수집한 임대료를 보유자에게 분배하고 준비 자산 내 부동산 가치가 증가함에 따라 보유자에 대한 수익률도 증가한다고 한다. 이율은 현재 약 16%라고 한다.
한편, 유동성이 낮은 부동산을 뒷받침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 디페그 리스크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 스테이블코인이란, 가격이 항상 안정적인(stable) 암호화폐를 가리킨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BTC나 ETH, XRP 등 변동성이 있는 자산과 달리 미국 달러 등으로 뒷받침돼 그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미국 달러의 뒷받침에 의한 스테이블코인(USDTUSDC) 외에 알고리즘을 이용하는 스테이블코인도 있다.
상환을 위한 행동 계획
탠저블다오(TangibleDAO)는 디페그의 영향을 받은 고객들에게 자금을 상환하기 위한 향후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준비자산에서 자체 암호화폐 탠저블(TNGBL)과 보험기금을 제외하면 USDR는 부동산 등으로 인해 현재 84%가 담보돼 있다는 것이다. 또 프로토콜이 소유한 자금으로는 스테이블코인(DAI, USDC, USDT)이 최대 약 240만 달러(약 32.1억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TangibleDAO는 앞으로 보험기금을 가능한 한 청산하고 다른 유동자산이나 기존 시장에서 잠겨 있던 토큰 포지션도 매각하기로 했다. 그렇게 만든 자금을 고객에게 상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토큰화된 부동산에 의해 100% 뒷받침되는 Baskets(바스켓 토큰)를 만들어 이를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바스켓 토큰을 받은 사용자는 부동산 담보 토큰을 보유해 수익률을 얻거나 분산형 거래소 펄(Pearl)에 바스켓 토큰을 맡겨 이자를 얻거나 매각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Tangible DAO는 바스켓 토큰 수요 부족을 피하기 위해 부동산을 매각할 준비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스켓 토큰의 유동성이 불충분한 경우의 백업 플랜이라고 한다.
디페그의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가능해지면 사후 분석 보고를 하겠다고도 했다. 또 미래에 상환 프로세스가 완료된 뒤에는 USDR 사업을 더 이상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Tangible DAO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리얼USD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했지만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요소들이 프로토콜을 공격하기 위해 조작되어 버렸다. USDR 이외의 신제품은 리얼USD용으로 개발된 것을 개량하고 있으며, 탠저블은 계속해서 이 분야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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