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페그는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미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6일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새로운 리포트를 발표. 금년 9월 중순까지 법정통화를 뒷받침하는 주요 스테이블코인에서 609회의 디페그(de-feg. 기반 자산과의 1:1 괴리)가 일어나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7일 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이하 MA로 표기)는 미국 신용평가회사 무디스(Moody’s)의 자회사로 금융 리스크 관리 및 경영 판단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MA는 법정통화에 대해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하루에 3% 이상 변동하는 것을 디페그로 정의. 올해 9월 중순까지 총 1,914회의 디페그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시가총액 상위 스테이블코인에서는 609회의 디페그가 발생했었다.
2022년에는 총 2,847회의 디펙이 발생했으며, 그 중 시가총액 상위 스테이블코인(상위 5위 및 DAI 포함)에서는 707회의 디펙이 발생했다.
MA는 무디스 데이터에서 스테이블코인에서의 디펙은 매우 일반적이며 매크로 및 코인 특유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2년에는 금리 상승을 계기로 디펙이 발생해 눈길을 끌었는데 2023년 3월에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고 한다.
※ 디페그
미 달러 등의 통화와의 페그를 목표로 하는 어느 통화의 가격 레이트가 참조 가격으로부터 괴리된 상태.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이 충분하지 않거나 수요가 극단적으로 높아진(또는 저하된) 경우 등에 페그를 유지할 수 없게 되어 디페깅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디페그 사례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디펙 사례 중 가장 큰 것은 2022년 5월 발생한 무담보형(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 UST(TerraUSD) 폭락일 것이다.
구 UST는 며칠 새 99.99%의 가치를 잃었고, 뒷받침 자산이었던 구 루나도 크게 영향을 받아 양쪽이 폭락해가는 데스스파이럴에 빠졌다.
2023년 3월에는 실리콘밸리 은행 파탄에 의해 미국 서클사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USDC에서 디펙이 발생. 한때 USDC는 0.88달러까지 떨어졌다.실리콘밸리은행은 USDC 준비금 중 현금 보유분의 약 4분의 1을 관리하는 은행 파트너 중 하나였다.
가장 최근에는 10월 토큰화된 부동산을 뒷받침하는 스테이블코인 RealUSD(USDR)에서 디펙이 발생해 한때 0.51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집필 시 현재도 0.5318달러로 가격 괴리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위험 평가 도구
MA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여겨져 온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자산 클래스에서도 변동성이 지속됨에 따라 포괄적인 리스크 평가 도구로 디지털 자산 모니터(DAM)를 출시했다.
DAM은 AI를 활용해 탈중앙화금융(DeFi) 영역의 변동성과 위험을 추적하는 것으로 24시간 안에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통화에서 디펙할 확률을 나타내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DAM은 이하의 5가지 리스크 카테고리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평가한다.
– 발행자에 관한 리스크
– 시장 리스크: 낮 동안의 변동성 평가
– 유동성 리스크
– 커스터디언의 위험
– 준비 자산의 위험
DAM 론칭 초기에는 USDT, USDC, 페이팔코인을 포함한 25개 법정화폐에 뒷받침된 스테이블코인을 추적하는데, 이는 주요 법정화폐를 담보로 하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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