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코스모스(ATOM) 커뮤니티는 26일 ATOM의 인플레이션율을 약 14%에서 10%로 낮추는 제안을 승인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27일 전했다.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함에 따라 ATOM 토큰의 스테이킹 APR(연 환산 이율)도 약 19%에서 약 13%로 감소된다.
제안 배경에는 다른 프로젝트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율이 지속되면 ATOM 가격이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인플레이션율 조정은 최근 몇 년간 코스모스 커뮤니티에 중요한 테마가 되어 왔다. ATOM은 동적 인플레이션 모델을 도입하고 있으며, 7%~20% 사이에서 변동 가능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번 제안은 상한선을 10%로 변경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율은 스테이킹 비율의 2/3로 고정되어 있다. 모든 ATOM 토큰 중 스테이킹되어 있는 토큰의 비율이 2/3 미만일 경우 스테이킹을 장려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율이 증가하는 구조이다.
이번 제안은 아톰의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는 것은 코스모스 네트워크의 중심 블록체인 코스모스 허브가 체인 보안을 유지하는 발리데이터들에 대해 과도한 지불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었다.
또 인플레이션율 상한선을 10%로 하더라도 발리데이터들은 수수료 수입으로 충분히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거나 그 이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추론하고 있다.
코스모스는 텐더민트사에 의해 개발된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을 실현하는 프로젝트로, 그 중심 블록체인이 ‘코스모스 허브’라고 불리는 것이다.
※ 발리데이터(Validator)란?
발리데이터는 컨센서스 알고리즘에 참여해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데이터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노드다.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을 잠그고 ‘스테이킹’ 형태로 자본을 담보한다. 거래 이력을 검증하고 그 역할을 하면 암호화폐로 보상이 주어진다.
찬반 이유
이 제안은 찬성 41.1%, 반대 38.5%라는 근소한 차이로 가결됐다. 코스모스 생태계에서도 사상 최고인 약 73%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마감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부결이 예상됐지만 막판에 역전된 셈이다.
이 제안에 가장 큰 찬성표를 던진 것은 Zero Knowledge Validator이며, 다음과 같이 찬성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은 보안을 위해 필요하지 않으며, ATOM 가격을 장기적으로 하락시켜 DeFi(탈중앙화금융)나 다른 다양한 ATOM 경제권에서 ATOM 토큰 사용에 방해가 된다.”
반면 가장 큰 반대표를 던진 것은 All Nodes였다. 특히 소규모 발리데이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은 이미 컨슈머 체인의 비용에 시달리고 있는 소규모 발리데이터에 문제가 되고 있는 중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자금이 줄어듦에 따라 발리데이터 커뮤니티에서 다양성이 줄어들어 보다 일부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접근법은 분산형 환경에 필수적인 소규모 발리데이터의 지속가능성을 무시하고 있다.”
그 밖에 팬텀 등 다른 프로젝트 사례를 보더라도 인플레이션율 감소가 토큰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볼 수 없으며, ATOM 토큰의 가치를 높이려면 네트워크 성장 및 실용성 촉진에 힘쓰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도 논했다.
또 스테이킹 목적으로 ATOM을 구매한 사람이 토큰을 매각함으로써 ATOM의 시장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도 의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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