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안에 현금 상환 개시”
2014년에 경영파탄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마운트곡스(MtGox)에 관해 채권자에게 현금 부분을 변제하는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26일 전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에서 마운트곡스 채권자가 법정화폐로 상환됐다는 소식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특히 ‘r/mtgoxinsolvency’ 카테고리에서는 페이팔 계정을 통해 엔화로 채권 상환이 이뤄졌다는 게시물이 늘고 있다.
한 레딧 사용자 ‘Free-end254’는 페이팔 결제 영수증이 포함된 이메일 스크린샷을 첨부하며 “마운트곡스로부터 자금을 받았다”고 게시했다. 처음에는 의심했지만 페이팔 계정에 실제로 자금이 입금돼 있었다고 한다.
이 정보는 2021년 12월 21일 익명의 X 사용자로부터 처음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X 사용자는 은행 송금에 의해 엔화로 채권 상환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현 시점에서의 소셜네트워크상 정보에 따르면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은 현금 상환을 선택한 채권자에 한정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타 변제 방법에 대해서는 ‘조기 일괄 변제(비트코인 70%, 현금 30%)’ 혹은 5년 정도의 기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진 ‘암호화폐’로의 변제가 있다.
마운트곡스의 회생관재인은 2021년 11월 21일 채권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2023년 내 현금 상환을 시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채권자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환은 2024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변제기한은 2023년 10월 31일이었으나 채권자 정보 확인 및 관련 은행·업체와의 조율이 예상보다 난항을 겪으면서 1년 연장됐다.
마운트곡스란
마운트곡스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도쿄를 거점으로 운영되던 당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2011년 암호화폐 유출과 2014년 경영파탄으로 약 127,000명의 사용자가 영향을 받아 당시 금액으로 약 4억 6,000만 달러(약 5,973억원)에 해당하는 85만 BTC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생관재인은 2019년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을 141,686 BTC(현재 업비트 기준 약 8조 807억원 상당), 비트코인캐시(BCH)를 142,846 BCH(약 440억원 상당)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현재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변제 프로세스는 2021년 11월 16일 도쿄지방법원에 의해 확정된 회생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마운트곡스의 움직임은 비트코인(BTC) 매도 압력의 재료로 작용해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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