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암호화폐 보유액 5배
호주 세무국은 11월 26일 퇴직금 적립형 자기관리형 슈퍼펀드(SMSF)의 자산운용에 관한 통계를 발표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4일 전했다.
2019년부터 4년간 암호화폐에 대한 자산운용 배분이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9월 말까지의 4분기에 합계 9억 9,200만 호주 달러; 8629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었다.
자기관리형 슈퍼펀드(SMSF)란?
호주 피용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사적 연금의 종류 중 하나. 가입자 4인 이하 개인용 소규모 펀드로 가입자가 운용 내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2021년 강세장에서 급증
특히 암호화폐로의 자산 배분이 늘어난 것은 2021년이었다. 2021년 1분기(1~3월) 약 2억 호주 달러(약 1740억원)에서 2021년 2분기(4~6월) 약 15억 9400만 호주달러(약 1조 3867억원)로 급증했다.
코로나 쇼크 후의 금융완화와 반감기 이듬해인 2021년은 암호화폐 시세가 급등하고 있고, 같은 해 3월에는 전기자동차 대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BTC) 결제를 허용한 것도 상승의 한 원인이었다.
이후 호주 SMSF가 보유한 암호화폐 금액은 높은 수준으로 추이하다가 2022년 2분기(4~6월)에는 전분기 약 15억 6300만 호주달러에서 10억 2400만 호주달러로 급락했다. (1조 3588억원에서 8902억원으로 감소)
이는 2022년 5월 옛 테라 생태계 붕괴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혼란이 일었던 시기와 일치한다. 그 후, 완만하게 감소가 계속되어 금년의 9월말 시점에서 약 9억 9,200만 호주 달러(약 8626억원)이 되었다.
영국 암호화폐 세무기업 코인리의 대니 탈워 세무책임자는 암호화폐는 SMSF에서 가장 성장하고 있는 자산 클래스라고 지적했다. SMSF에서 최대 자산배분이 이뤄지고 있는 카테고리는 상장주식이지만 같은 기간 28% 증가에 그쳤다.
다만 올해 9월 말 기준 호주 SMSF가 보유한 순자산 총액 중 암호화폐가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0.1%에 불과하다고도 밝힌 바 있다.
캐나다와 한국의 연기금 상황
또한 2022년에는 잇따른 암호화폐 기업의 파탄에 따라 캐나다 연기금이 암호화폐 투자를 재검토하고 있다.
캐나다의 온타리오주 교원 연금 기금(OTPP)은, 파탄한 FTX의 주식을 구입하고 있던 것에 의해 약 1150억원을 손실 계상. 이후 암호화폐 섹터 투자를 자제하는 자세가 전해지고 있다.
또 캐나다 최대 연기금 CPP 인베스트먼트도 암호화폐 투자를 검토하는 팀을 해산했다.
한편, 금년 11월에는 한국의 공적연금제도 「국민연금공단(NPS)」이 미국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식을 260억원 규모로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약 40%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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