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 가능성
비트멕스 창업자 아서 헤이즈가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이 2024년 3월 초 20%에서 3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에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면 조정이 더 커질 수 있다. 헤이즈는 이러한 ETF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6만 ~ 7만 달러까지 근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후(3월 초) 달러 유동성 부족으로 비트코인이 30% 정도의 상당한 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5일 전했다.
우선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함에 따라 비트코인에 대한 실질적인 미국 달러화 투자가 늘어나 BTC 가격이 3월까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 달러화 유동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러그풀’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다른 금융자산과 함께 급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의 예측에는 역레포(RRP),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연방준비제도(Fed)의 이자율 결정 등 세 가지 경제금융 이벤트가 포함돼 있다.
헤이즈는 이러한 변동에 따른 거래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RRP 잔액이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 경우 그는 3월 초 비트코인 풋옵션(가격이 떨어질 경우 이익을 얻기 위한 투자자)을 구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후술하는 ‘BTFP 갱신’이 확인될 경우 시장은 안정되고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등의 적극적인 거래 전략을 취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
덧붙여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중립적 기축통화’로서 은행 시스템의 부채에 얽매이지 않고 글로벌하게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Fed의 유동성 주입책에 긍정적으로 반응해 장기적인 안정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헤이즈는 보고 있다.
3개의 경제 및 금융 이벤트
아서 헤이즈의 분석으로는 RRP, BTFP, Fed의 이자율 결정이 중요한 요소다.
RRP는 채권 등을 담보로 민간 금융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Fed의 전통적이고 일상적인 자금 흡수 수단이다.
RRP에 관해서는 그 잔액 감소 속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잔액이 완만하게 감소할 경우 시장에는 안정적인 유동성이 공급돼 금융자산의 가격이 안정되거나 상승할 수 있다.
한편, 잔액이 급격히 감소해 2,000억 달러에 가까워지면 시장은 새로운 달러 유동성의 원천을 찾고 투자자들이 자산을 팔아 가격이 하락할 위험에 직면한다고 헤이즈는 지적한다. 2023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같은 유동성 저하는 3월 초에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으로, BTFP다. 이 프로그램은 국채 등의 유가증권을 적격 담보로서 그 액면 상당액을 우대적인 금리로 대출해 주는 구조. SVB 파탄에 따라 Fed가 새로운 대응 도구를 시한 조치로 마련했지만 3월 12일 만료된다.
프로그램 종료 시 은행은 달러를 상환하고 원래 담보를 되찾아야 하며, 이를 통해 은행은 다른 자산을 매각하거나 새로운 자금 조달 방법을 찾아야 한다. 헤이즈는 이 프로그램이 업데이트되지 않을 경우 몇몇 은행이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BTC 시장의 반등 이벤트로 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로선 시장은 연준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헤이즈는 RRP나 BTFP로 인해 생긴 혼란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당초 금융시장 전체와 함께 급락하더라도 연준 회동 전에는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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