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업용 계좌 규칙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최근 공식 사이트에 은행이 암호화폐 기업에 계좌 서비스 등을 제공할 때 가이드라인을 올렸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9일 전했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 및 국내총생산(GDP)을 자랑하는 나이지리아는 2021년 자금세탁과 규제 부재 등을 배경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등에 은행 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통보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암호화폐의 세계적인 수요와 도입 사례 증가’를 배경으로 이 금지령을 해제했다. 이번에 서비스 제공에 대한 세부 항목을 발표한 형태다.
금융기관은 암호화폐 거래소나 커스터디를 전개하는 기업의 계좌를 개설해 계좌 개설과 결제 서비스 제공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은행 등 금융기관이 자체 계좌로 암호화폐를 보유, 거래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돼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법정통화 나이라의 가치 하락에 따라 금과 비트코인(BTC) 등이 자산을 지키기 위한 도피처로 주목받아 왔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2023년 암호화폐가 사용되고 있는 국가 순위에서도 상위에 올라와 있다.
가이드라인의 내용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가이드라인 안에서 계좌 개설 시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의 사업 라이선스와 기업 이사들에 관한 서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계좌를 암호화폐 거래에만 사용하고 다른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 현금 인출이나 제3자 수표 청산 등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 등을 규정했다.
아울러 금융기관은 매월 개설된 지정계좌 수와 각 계좌에서 이뤄진 거래금액, 거래 상대방의 세부사항, 해당되는 경우 사기 또는 도난사건, 고객 민원건수와 이에 대응하는 시정조치를 당국에 보고할 필요가 있다.
자금세탁 대책, 테러자금 공여 대책, 확산금융(대량살상무기 자금 제공) 대책도 의무화하고 있다.
금융기관은 계좌의 모든 활동을 감시·감독할 책임을 지고 계좌 부정사용에 대해 책임을 진다.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도 있다.
나이라 표시 스테이블코인 「cNGN」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나이라의 스테이블코인 ‘cNGN’ 프로젝트를 규제 샌드박스 아래 진행하는 것을 허가한 곳이다. 아프리카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ASC)이 4일 발표했다.
cNGN은 나이지리아의 법정통화 나이라와 1:1로 페그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ASC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증권상품거래소, 금융정보국 등 규제당국과 협력해 법적 준수와 투명성과 소비자 보호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ASC는 cNGN이 나이지리아의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e나이라를 보완하는 것, 법정통화와 디지털 자산의 가교가 되는 것, 나이라 표시에서의 신속하고 안전한 국제거래를 중개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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